오늘날의 트렌드는 '거대함'이 아니라 '섬세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패션 시장에서도 이 흐름, 즉 마이크로 트렌드가 거대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죠. Karactor, Aftermath, My Name is Peter, SOHC 등 국내의 신예 브랜드들은 개성과 감성을 중심으로 서서히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중적인 트렌드보다 더 깊이 있는 메시지와 무드를 전하며, 한정된 팬층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KAMIYA, ANCELLM은 로컬 미학을 보편적으로 풀어내는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고, PDF Channel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대표적인 마이크로 브랜드입니다. 지금 이 흐름을 주목한다는 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취향에 대한 선택이 아닐까요? 그럼 마이크로 트렌드를 위한 감각적인 브랜드 7개를 소개합니다!
카락터는 레트로 패션을 기반으로 옷의 기본 틀을 연구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의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채도가 낮고 톤다운된 색상에서 느껴지는 차분함과 안정적인 무드, 그리고 고유 패턴에서는 유행만 따라가기 바쁜 여느 브랜드와 차별점을 선사한다.
빈티지와 아카이브, 그리고 현재의 무드가 혼합된 패션 문화에 깊은 영향을 받은 카미야 코지. 미하라 야스히로의 레이블 MYne의 디렉터로 활동, 2023년부터 MYne이 KAMIYA로 리뉴얼되어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로, 도메니코 포르미케티가 2023년에 설립했다. ‘Project Domenico Formichetti’의 약자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직접 구현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과감한 실루엣과 레이싱·Y2K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ANCELLM은 2021년 일본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클래식 밀리터리와 워크웨어에 일본식 미니멀리즘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 전통적인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절제된 디테일 속에서도 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높은 품질의 제작 방식 역시 브랜드의 중요한 아이덴티티다.
My Name is Peter는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일상복과 예술적 표현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며,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의 조합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감각적이고도 날 것의 감성이 느껴진다.
Aftermath는 FUZZ의 전 디렉터 심경식이 주도하여 전개되고 있다. 80~90년대 밴드 음악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그래픽과 스트리트 웨어의 클래식한 실루엣을 선보이며, 밴드 컬처 외에도 다양한 하위문화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SOHC는 도시와 자연 속 어느 순간에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MPQ의 디렉터 조계주를 영입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에 실험적 그래픽과 파격적인 디자인을 첨가해 감도 높은 컨셉을 연출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