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걸코어’ 룩은 2025년 하반기에도 여전히 Z세대 여성들의 옷장 속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전형적인 소녀 무드 패션이 중심이 되었다면 올해는 훨씬 다채롭고 주체적인 방식으로 스타일링이 이루어지고 있죠. 리본, 프릴, 레이스, 플로럴 같은 클래식한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조합하거나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해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아이템을 자유롭게 레이어링하고 자신만의 감각을 더하는 식으로 ‘나만의 걸코어’가 완성되는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녀스러움에 과감한 로맨티시즘을 더하는 Cecilie Bahnsen이나 사랑스러움 속 유머를 표현하는 Sandy Liang, 블랙과 텍스처의 실험이 인상적인 Noir Kei Ninomiya처럼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브랜드들, 여기에 Yuhan Wang과 Momonary처럼 페미닌한 요소를 섬세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들은 라이징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장난기 있는 감성과 비주얼을 내세운 Shushutong, 독립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Simone Rocha까지, 걸코어 무드를 각기 다른 언어로 해석한 레이블들이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후루츠에서 순수한 소녀의 무드를 대표하는 걸코어 브랜드 7개를 모아봤어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2015년에 설립된 SHUSHU/TONG은 리본, 러플, 퍼프 슬리브 등 전형적인 소녀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귀엽지만 단순히 순종적인 이미지가 아닌, 반항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을 지향한다.
2010년 런던에서 시작된 Simone Rocha는 아일랜드계 디자이너 Simone Rocha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낭만적인 실루엣과 고딕적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진주 장식, 시스루 오간자, 구조적인 드레이핑을 활용해 여성성과 무드 있는 극적 표현을 동시에 담아낸다.
2015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Cecilie Bahnsen은 낭만적인 꾸뛰르 디테일과 기능적인 데일리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다. 섬세한 레이스, 볼륨감 있는 실루엣, 수작업 패브릭을 활용해 조용한 우아함과 독립적인 여성성을 함께 보여준다.
2014년 뉴욕에서 시작된 Sandy Liang은 차이나타운에서의 유년기 경험을 기반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레트로한 감각을 담아낸다. 리본, 자수, 플리츠, 스포티 요소 등을 조합해 귀여움과 위트를 동시에 표현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Comme des Garçons 출신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Noir Kei Ninomiya는 구조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다. 주로 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플리츠, 체인, 절개 등의 기법을 활용해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을 구축한다.
2019년 중국에서 시작된 Momonary는 '움직임에 따른 시각적 변화'를 핵심 개념으로 삼는다. 절제된 컬러감과 유동적인 실루엣, 유니섹스 기반의 디자인을 통해 동적인 아름다움과 구조적 실루엣을 동시에 구현한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계 디자이너 브랜드 Yuhan Wang은 동양적 감성과 서구적 테일러링을 접목한 실험적 스타일로 주목받는다. 페미닌한 디테일과 비대칭 절개, 소프트한 소재를 활용한 독창적 실루엣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