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07일
2025년 7월, 일본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 타카히로 미야시타(Takahiro Miyashita)가 본인의 손으로 빚어낸 브랜드 ‘더 솔로이스트(The Soloist)'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자그마치 15년 간 ‘더 솔로이스트’를 전개해오며 전 세계 패션키드들의 우상으로 거듭났던 그가 넘버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점잖은 이별을 고한 것이다. 솔로이스트의 셀 수 없는 아카이브 피스들은 지금 봐도 경이로운 수준으로, ‘더 진(The Jean)', 그리고 MA-1 봄버를 재해석한 ‘이중 봄버', ‘나폴레옹 자켓, 코디 샌더슨(Cody Sanderson) 및 여러 오리지널 브랜드와 협업한 아이템 등등 그의 장인정신이 담긴 아이템은 패션키드와 패션 컬트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옷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넘버나인(Number)에서와 같이 개인적인 디자인과 방식으로 브랜드를 이끌기엔 솔로이스트는 너무 커져 있었다. 팀도 인원도 많아졌다. 그는 회사를 해산하거나 브랜드를 종료하는 대신, 조용히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Rock and Roll Never dies”라는 말과 함께 머지안아 돌아올 것을 공표했다. 그의 디자인, 스타일, 안목은 여전히 많은 패션러버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그의 복귀를 아주 조용히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