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sNY스트릿씬 아카이브) Triple five soul 해체주의 자켓

2000년대 초, 뉴욕 스트릿씬의 외연을 탐구할 수 있는 트리플 파이브 소울의 밀리터리 자켓입니다. *** 뉴욕 스트릿 씬의 역사에서 Supreme이 정사(正史)를 썼다면 555Soul은 그 옆에 주석을 남겼다 적겠습니다. 트리플 파이브는 89년 런칭한 뉴욕의 스트릿 브랜드입니다. 슈프림이 그렇고 베이프가 그렇고 스투시가 그랬듯,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설립자 Camella Ehlke 로컬 재단가게에서 패브릭을 가져다 전개한 독창적인 리워크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스트릿 씬이 뉴욕 패션계를 휩쓸고 555soul 역시 그 한 축을 담했으며 그들이 당대 스트릿브랜드와 차별화됐던 지점은 로고나 그래픽을 넘어서는 실험정신에 있었습니다. 특히 이 자켓이 출시된 00년대 초반-1기 555soul의 끝자락엔 마르지엘라, 준야와타나베가 런웨이에서나 펼치던 해체주의의 기류를 스트릿웨어로 끌어온, 최전선의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중에 대한 판매규모나 영향력은 비교적 작았지만 그만큼 오늘날까지 아웃사이더로서의 스트릿 정신을 지켜낸 유일무이한 긴장감을 품은 아카이브 브랜드로 평가되고있습니다. 특히 설립자인 카멜라가 몇년 전 브랜드를 리런칭하며 헤리티지 라인으로 그들의 유산을 복각하는 등 현재 진행형으로 재평가 중인 브랜드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설립자 카멜라가 개인작업에서 여전히 해체-재조합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아트웍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러한 기류가 브랜드에 다시 전면적으로 등장할 개연성 또한 충분하다고 봅니다. *** 이 자켓은 1기 555soul의 마지막 시기에 만들어진 그들의 작업물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인 해체주의 피스라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한 한점입니다. 현행 헤리티지라인의 복각모델에서도 모듈러 아우터 등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정도로 파괴적인 감도의 해체주의 피스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러프한 트위드 울 헤링본 원단에 나일론 패치워크가 올라가고, 라이언 헤럴디 문양을 그래픽으로 올리고, 러프하게 풀린 봉재선과 버튼-지퍼 순서의 이중 클로징, 엘보 패치까지. 보이지도 않는 안주머니 안에 패치 주머니를 하나 더 다는 어떤 장인정신까지 담겨있는 한장입니다. -근데 또 그 주머니가 군용 벨크로에요. 유럽 귀족 문화와 테일러링의 태도와 밀리터리 무드를 교차시킴으로써, 용광로처럼 들끓는 뉴욕과 스트릿의 본질이 교차성에 있다는 통찰과 시대정신을 패션으로 승화시킨 탁월함이 엿보이는 한점입니다. *** 뉴욕 스트릿씬의 유산을 아카이빙하신다면 컬랙션의 화룡점정을 이루는 한점으로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물론 실착 아이템으로써도 매우 유효합니다. 실착시엔 데님 위에 가볍게 올려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포멀한 팬츠와 충돌시켜 완성하시면 좋겠습니다. 생산 시기도 수량도 매우 적었기에 세계적으로도 유일 매물이라 자신합니다. 표기사이즈 L, 국내 105-110 추천드립니다. 어깨 45 가슴 56 소매 66 총장 72 편하게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 p.s 내부 택에 쓰인 문구를 번역해 붙입니다. 불멸의 원리를 가정하던 플라톤으로부터 칸트를 지나 현대의 개인에 이르기까지 철학적 여정을 담은 아름다운 시처럼 다가오네요. SOUL -인간의 사고·행동·감정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 원리, 비물질적 실체로 여겨지는 것. -죽음 후에도 육체와 분리되어 존재하는 불멸의 정신적 본성. -본질적이고 비물질적인, 고유한 생명의 원동력. -시인·연주자·예술가가 전하는, 깊고 강렬하게 울리는 감정 HEART and SOUL -생각과 경험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본질적인 것. -중심부 혹은 가장 내밀한 부분. -생동하는 것 혹은 본질. -사랑, 미움, 기쁨, 슬픔, 감정이 자리하는 곳. -인식함 혹은 능동성. (일반적인 맥락에선 표층적 의미 혹은 내제적 정신). -인간 본성 가운데 가장 순수하고 탁월한 것. -모든 행동과 목적의 근원, 규범적 삶과 고유한 개인이 머무는 자리, 고유한 개인의 성향과 품성 : 선·다정함·애정·악 등. -우리 마음에서 가장 내밀한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