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가 00년대 초 ‘헤리티지 리바이벌’을 내세우던 시기에 내어놓은 트위드 자켓입니다. 이 자켓은 60~70년대 브리티시 헌팅 자켓에 대한 이탈리아 테일러링의 재해석이라 쓰겠습니다. —— 여성복 테일러링을 산업적 방식으로 구현한 가장 선구적인 럭셔리하우스이기도 한 막스마라가 20세기를 관통하며 여성복의 형태와 품격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완성한 이야기는 아무리 적어도 모자랄 듯합니다. 20세기의 끝자락에 그들은 패션 문화의 유산으로 시선을 돌려, 과장된 유행을 넘어 기능과 형태의 관계를 탐구,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에 몰두하며 ‘현대’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 자켓 역시 헌팅자켓의 견장과 네 개의 플랩포켓, 백버클 디테일을 충실히 재현하되, 단단하고 섬세한 봉제로 우아한 실루엣을 구현하고 울과 실크가 섞인 트위드로 오크색, 갈색, 머스터드색 등 다층적인 질감을 연출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트리밍입니다. 전면 포켓, 라펠, 밑단, 백벨트를 따라 그어진 트리밍은 본래 헌팅자켓의 마찰이 잦은 부분에 쓰이는 기능적 요소를 차용한 것으로, 이 자켓에서는 상대적으로 거친 트위드의 테두리를 두름으로써 부드러운 마감을 만들어냈습니다. 매트한 질감과 볼드한 두께로 실크 혼방 트위드가 지닌 입체감을 더욱 강조하기도 하구요. 움직일 때는 굵은 선의 구조가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대범함이 좋습니다. 강렬한 인상이 지나가면 앞보다 옆, 옆보다 뒷면에서 실루엣의 구조가 더 분명해집니다. 구조와 기능, 미학이 한 데 어우러짐이 이런 것이죠. 거기에 정교한 테일러링과 소재의 품격까지요. 실착시 크롭한 기장감을 살려 다양한 팬츠, 스커트 두루 잘 맞출 수 있겠습니다. 플레어 슬랙스도 좋구요. 이너로는 뭐 터틀넥 언제나 깔끔하구요, 넉넉한 트렌치 코트 안에서도 포근하겠습니다. 디테일이 많은 듯해도 깔끔한 한장이에요. 표기사이즈 40, 국내 55 추천드립니다. 어깨 41 가슴 46 소매 61 총장 61 편하게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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