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기사이즈 M, 국내 100 추천드립니다. 어깨 47 가슴 52 소매 63 총장 71 ---- 00년대 폴로의 레더트리밍 유틸리티 셔츠입니다. 당시 폴로는 어떤 갈증에 사로잡히기라도 한 듯, 클래식웨어를 바탕으로한 워크웨어/밀리터리웨어의 하이브리드를 강하게 푸시하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 시기 폴로만의 독특한 결과물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 유틸리티 셔츠 역시 폴로셔츠의 구조를 바탕에 유틸리티 디테일을 얹어 어느 한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중간지대를 겨냥한 한장입니다. ----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카라의 레더 트림인데요. 기능적 목적과 맥락없이 디자인 요소가 더해질 때는 정확한 의도가 있어야합니다. 개인적인 해석입니다만 이번 경우에 저 가죽트림은 의외로 실루엣을 보강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이태리 메이드 스톤아일랜드의 헤비한 스웻을 떠올려보세요. 폴로 셔츠가 그정도 기세를 보일 수 있을까요? 클래식한 폴로셔츠가 가진 한계는 실루엣이 무너진다는 점입니다. 저지계열 원단에 최상의 봉제를 적용한다해도 가벼운 원단이 갖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 가죽트림은 시선을 넥라인으로 이끌어 그 흐물거리는 구조감이 언듯 단단해보이도록 착시를 만듭니다. 넥을 길게 뺀 것도 시선을 수직으로 빳빳하게 모으기 위함이구요. 암포켓의 경우, 항공점퍼의 레퍼런스를 따른 것인데요, 디자인적으론 볼드한 덩어리를 측면에 붙여 단단한 박스 형태의 실루엣인 듯한 착시가 다시 한 번 연출됩니다. ---- 요컨대 캐쥬얼과 포멀의 충돌만큼이나 캐쥬얼과 유틸리티의 충돌도 흥미로운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는 걸 보인 00년대 폴로의 한점입니다. 심플한 룩에 이리저리 얹어보셔요. 오늘날에도 유효한 미니멀한 블랙을 포함하여 루즈하지 않은, 묘하게 단정한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편하게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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