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 1991년, 영국의 인디 레이블 크리에이션 레코즈를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간 케빈 쉴즈(Kevin Shields)의 광적인 완벽주의. 슈게이징(Shoegaze)이라는 장르의 역사는 이 붉은빛의 앨범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시 쓰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음반은 1991년 오스트리아 프레싱으로 발매된 오리지널 릴리즈,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Loveless>입니다. 트레몰로 암을 쥔 채로 스트로크를 이어가는 '글라이드 기타' 기법과 리버스 리버브의 겹겹이 쌓인 결합. 겉보기엔 그저 고막을 찢는 거친 소음의 벽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두터운 노이즈의 장막을 한 겹 들춰내면, 배타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 대신 지극히 다정하고 포용력 있는 팝 멜로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앰프가 터져나갈 듯한 파열음 속에서도 묘한 따뜻함과 조화로움을 잃지 않는 이 날것의 투박한 매력이야말로, 훗날 등장할 수많은 노이즈 앰비언트와 포스트록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의 수원지가 되었습니다. 빈티지 CD 플레이어의 픽업 렌즈가 이 음반을 읽어 내릴 때, 이들이 직조해 낸 로파이(Lo-fi)한 질감은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해상력이 단단한 모니터링 스피커나 공간의 깊이를 섬세하게 짚어내는 인이어 이어폰을 통해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뭉개진 기타 사운드 사이로 부유하는 노이즈가 어떻게 공간을 장악하며 청자를 위로하는지, 그 기막힌 입체감을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주요 트랙 가이드: 8. Sometimes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 삽입되며 대중적으로도 깊은 각인을 남긴 트랙입니다. 무겁게 짓누르는 퍼즈(Fuzz) 기타의 폭풍 속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가 덤덤하고 묵묵하게 리듬을 타고 흐릅니다. 소리의 혼돈 속에서 길을 잃을 것만 같지만, 곧이어 남녀 보컬이 번갈아 가며 속삭이듯 등장해 완벽한 하모니로 중심을 잡습니다. 찢어질 듯한 소음이 어떻게 사람을 감싸 안고 위로할 수 있는지, 그 모순적이고도 아름다운 미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곡입니다. 💿 재생에 지장 없는 CD만을 판매합니다. @mute.etc.house (인스타그램에서 더 다양한 입고 소식과 음악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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