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SS 질 샌더 시절의 스트라이프 집업 자켓입니다. 당시 질 샌더는 미니멀리즘의 정점으로 평가받던 시기로,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패턴과 소재, 실루엣만으로 완성도를 보여주던 시기였습니다. 화이트와 블루의 가는 히코리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이며, 워크웨어에서 차용된 패턴을 질 샌더 특유의 정제된 방식으로 풀어낸 제품입니다. 가슴 지퍼 포켓과 간결한 집업 구조, 짧고 단정한 기장감이 더해져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현재의 질 샌더가 루시 & 루크 마이어의 미니멀리즘을 보여준다면, 이 시기의 질 샌더는 더욱 날카롭고 산업적인 무드를 담고 있습니다. 과장된 디테일 없이도 패턴과 비율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2000년대 초 질 샌더를 대표하는 아카이브 피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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