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가 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지금껏 25개국 정도 다녀본 것 같습니다. 긴 과정이 끝나 작업이 마무리되고 사진을 찍고 설명글을 써 내려가면 흡사 여행을 마친 마지막날 호텔에서 짐을 꾸리는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좀 더 머무르고 싶은 그런 아쉬움 처럼. 떠나기전 기다리며 준비하는 설렘 도착까지의 즐겁지만 피로한 긴 시간 기대한 만큼 또는 그 이상의 새로운 경험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돌아올 때의 아쉬움.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흡사 좋은 재료를 찾고 선택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나의 작업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많은 부분 닮은 것 같습니다. .............. 경험이 쌓일수록 점차 더 쉬워져야 할텐데 오히려 나날이 어려워지고 스스로를 힘들게 합니다. 어찌보면, 굳이 설명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그런 나만의 작은 거슬림을 결국 못 견뎌 긴 과정을 다시 되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네요. 결국 완성되었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끼고 싶은 그런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마치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예상했던 또는 그 이상의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바램처럼. ............................ 오래전 친한 후배가 2천만원의 여윳돈으로 연말 박싱데이에 맞춰 올드 트레포드에서 박지성의 경기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메라를 경험하는 것과 갖고싶었던 까르띠에 시계를 구입하는 것을 두고 갈등할때 단호하게 전자를 택해라 조언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후 "형님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가깝고요 지금 눈앞에 호날두와 박지성이 뛰고 있습니다" 폰 넘어 들리는 함성과 흥분된 후배의 목소리를 들으며 물었습니다. "내말 듣길 잘했지?" 나만 가지는 것도 아닌 흔한 시계 하나와 평생을 두고 아들에게까지 얘기 할 수 있는 경험과 스토리의 가치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란 판단이었고 내가 한 말 덕분에 저 또한 후에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의 몇몇 구장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의 작업에도 그러한 가치를 담아내고 싶습니다. 한사람의 작업자의 손끝으로 표현되는 감각과 열정으로 작업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세상 오직 나만의 것. 나만의 경험. 같이 나이 들어가며 스토리도 함께 쌓여 애착이 더해지고 낡았다고 하찮게 버려지지 않으며 내가 없어져도 누군가에 의해 오랫동안 입혀지고 있을 그런 옷. 그런 소망을 가져봅니다. ........................ 미국산 100% 코튼으로 흠잡을데 없는 퀄리티의 티셔츠를 만들어내는 일본 Good on의 밑라인이 라운딩 처리된 예쁜 맨투맨 티셔츠로 커스텀 되었습니다. 이 티셔츠는 앞서 언급한 대로 완성후 그 몇%의 거슬림에 두번의 다잉과 블릿치, 워싱작업을 더 추가시켰던 그런 티셔츠이구요. 작품이란 명칭을 붙여도 될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욕을 잘 하지 않지만 사진 찍는 내내 욕과 감탄이 뒤섞여 튀어나왔던 티셔츠입니다~^^ ......................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횟수의 다잉/ 워싱 / 블릿치 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낮은 채도의 에시드한 컬러,워싱, 페이딩,디테일 그 어떤거 하나도 제 기준 흠잡을데 없이 예쁩니다. 미군 빈티지 A탠트 디테일에 구 체코슬로바키아군 필드자켓과 , 60년대 더치 더블페이스 팬츠에 빈티지 미군 콘마지퍼를 더해 가슴 포켓을 만들었구요. ( 이 포켓 디테일 단 하나를 완성하는데 하루가 온전히 소요될 정도로 2~3차례 다잉과 워싱 블릿치등 모든 작업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해외의 브랜드들에서도 미군 탠트를 사용하지만 저 같은 디테일은 본 적 없고 다잉과정이 포함된 작업도 본 적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렉로렌 처럼 스트렙을 떨어뜨리는 디테일을 좋아하고( 실제로 이 디테일 하나가 상당히 유닉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또 저의 m-65팬츠의 지퍼 디테일과 연결성을 주기에 이 포인트 하나로 아래 위 마치 같은 브랜드의 착창처럼 느껴지고 통일감을 줍니다. 특히 저의 사이드지퍼 m-65 팬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더더욱 관심있게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프랑스 빠베오 직물컬러로 후면 스텐실 작업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일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셨던 저의 모친의 입에서 "어지간히 해라" 라는 말이 나올만큼 열정적으로 임했던 작업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보람 또한 큰 티셔츠이며 퀄리티 높은 고급스러운 빈티지한 무드에 리얼 밀리터리의 감성을 더한 세상에 오직 한벌뿐인 티셔츠입니다. 가을을 기다리지 못하고 선보이는 만큼 충분한 만족도를 느끼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격은 39.5 실측 표기사이즈 L 어깨 57.5 가슴 64 총장 앞 74 뒤 76 ☆☆계좌거래만 하겠습니다 %둘넷26팔6둘둘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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